나의 작업은 존재에 관한 의심과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주제를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
켜켜히 쌓여있는 산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산은 바다, 우주 그리고 마음이 되었다.
마음이라는 무궁한 우주는 다시 산이 되어 흐르고 있다.
예술보다 삶에 더 관심을 두고, ‘삶-죽음’과 함께 ‘무한성’이라는 주제를 수행적으로 드러내며 작업을 전개한다.
생명과 죽음, 실상과 허상, 무한성과 유한성에 대한 거대한 담론 앞에서 고요히, 그리고 묵묵히 시간과 물감의 레이어를 쌓아 무한한 캔버스 앞에 서서 회화로서 물음을 던진다.